시인보다 행복한 사람
시를 잘 쓰지 못하는 나는
시를 쓰려고 애쓰는 모습이
더 시적이다
나는 나의 시보다
하루에도 몇 번씩
시를 생각하는 내가
더 사랑스러운 것을 어쩌겠는가
나는 어찌 보면
시인보다 행복한 사람인지 모른다
굳이 시를 쓰지 않아도 좋고
가끔 마음에 드는 시 한편이 나오면 더 좋고
한참 시가 나오지 않아
하루에도 몇 번씩 시를 생각해도 좋고
나는 어찌 보면
시인보다 축복받은 사람인지 모른다
시를 잘 쓰지 못하는 나는
시를 쓰려고 애쓰는 모습이
더 아름답다
몸철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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